대중음악의 역사│1930년대부터 1940년대

대중음악의 역사에 대한 기록은 양이 방대하고 국가마다 그 내용이 상이하지만 학문적으로는 중기, 후기 낭만음악과 초기 근현대음악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 데 궤를 같이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현재 존재하는 장르의 뿌리는 대부분 미국에서 시작되었고, 영국 음악도 대중음악의 정의를 내리는 데 많은 역할을 했습니다. 초창기 대중음악은 오페라와 낭만주의를 거친 클래식 음악, 혹은 지역공동체에서 널리 불린 민요 등으로 보드빌, 뮤지컬 등의 고유한 공연극을 통해 점점 장르로서 자생력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대중음악의 시작

본격적인 대중음악은 미국의 흑인 문화가 혼합된 음악인 블루스와 재즈에서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다양한 공연 양식과 교류하며 블루스와 재즈는 처음으로 보편적인 대중음악 장르가 되는데, 특히 스윙 재즈는 최초의 주류 장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시대에는 루이 암스트롱이 본격적인 최초의 대중음악 스타로 간주됩니다.

이후 틴판알리 지역 작곡가들이 상업성을 노리고 유럽의 오페레타를 보다 가볍게 만든 백인 음악인 트래디셔널 팝(Traditional pop), 산지와 지방의 컨트리와 포크가 발달하면서 서서히 200년간 서양 음악사에서 지배적이었던 클래식 음악을 넘어서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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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 스타

대중음악의 역사│1930년대부터 1940년대

대중음악계의 실질적인 첫 스타는 빙 크로스비입니다. 대중문화라는 말을 정립시킨 인물로 20세기 역사상 가장 영속력 있는 음악 인물 중 한 명이자 영화배우로서도 역사상 티켓 판매량 3위에 랭크되어 20세기 초중반 대중문화를 홀로 정립해 나간 전설적인 인물입니다.

그는 오페레타, 전통 음악, 스윙 등에 기원을 둔 초기 팝 음악, 트레디셔널 팝의 확립에 크게 공헌했습니다. 1930년대 스탠더드 팝(트래디셔널 팝)의 시대가 개막되어 기존 클래식 시대에서 대중 음악을 메인스트림에 올린 인물 중 한 명으로 1930년대 홀연히 등장하여 가수, 코미디언, 배우를 두루 섭렵하며 역사상 최초의 슈퍼스타, 멀티테이너, 연예인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단순히 미국 대중문화계만의 일이 아니라 세계 대중문화계에 끼친 그의 영향력은 엄청납니다.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의 미국인에 예술가, 연예인에 루이 암스트롱, 엘비스 프레슬리, 밥 딜런 등과 함께 당당히 선정되었으며, 트래디셔널 팝의 특징으로 여겨지는 크루닝(Crooning) 역시 빙 크로스비가 혼자 개발한 것입니다. 그의 가장 유명한 노래는 역사상 가장 많이 판매한 실물 싱글인 White Christmas입니다.

재즈의 역사와 스타

동시대에 재즈음악도 주류 대중 음악이었습니다. 재즈의 역사를 표현하려면 루이 암스트롱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재즈 역사의 기념비를 세우고 음악가로서 미국, 나아가 세계 문화사에 영향을 미쳐 미국의 대다수 교과서 근현대사 부분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인물 중 한 명입니다. 근대 미국 사회문화의 일면을 보여줄 수 있는 인물이라는 뜻입니다. 1940년대가 되면 이런 인물의 뒤를 이어 현대 재즈의 분위기를 확립한 마일스 데이비스가 활동합니다.

대중음악의 역사적 인물 : 루이 암스트롱 What A Wonderful World (Official Video)

1940년대 대중음악

1940년대에 이 흑인 음악인 재즈가 백인의 취향에 맞게 한번 변화합니다. 스윙 재즈가 인기를 끌게 되는데, 현대적인 대중 음악의 시초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글렌 밀러와 토미 도시는 스윙 재즈 시대의 대표적인 밴드 리더였습니다. 스윙 재즈는 이 시대 미국 음악계의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과장이 아니라 이 시대의 미국 대중문화는 스윙 재즈 그 자체였습니다. 이 시기의 스윙 재즈를 대표하는 것 중에 하나는 글렌 밀러 밴드의 In the Mood가 있습니다.

이 시대에 대중 음악의 실질적인 태동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바로 음악 차트의 시작입니다. 빌보드는 1936년에 최초의 현대적인 음악 차트를 시작했고 1940년에는 현대적인 싱글 차트를 시작해 미국 전역에서 인기 있는 곡의 순위를 매기기 시작했습니다.

시대적 대중음악 인물들

트래디셔널 팝을 정형화시켜 1940년대를 대표하는 미국 대중음악가가 있습니다. 바로 프랭크 시나트라인데요. “그의 목소리는 우리 세기의 목소리였다”는 극찬을 받았습니다. 그는 미국의 가장 위대한 가수(보컬리스트) 중 한 명으로 인식되며 20세기 대중음악사의 가장 중요한 음악 인물로 평가됩니다.

프랭크 시나트라는 1940년 토미 시티 악단에 들어가 보컬이 되었는데, 이때 발표한 ‘I’ll Never Smile Again’이 빌보드 싱글 차트 12주 연속 1위를 하면서 갑자기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특히 10대 소녀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었기 때문에 10대 사춘기 소녀들의 우상이라는 뜻의 바비 삭스 아이돌(Bobby Sox Idol)이라는 별칭을 얻었습니다.

대중음악


역사상 최초의 아이돌 현상은 비틀즈가 불러냈지만, 아이돌이라는 단어가 대중음악계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기원은 프랭크 시나트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역사에 기록된 그의 명곡으로는 My Way, Fly Me to the Moon 등이 있습니다.

동시대 냇 킹 콜과 페리 코모 등 가수들도 프랭크 시나트라에 필적할 만큼 상업적 성공과 인기를 얻었습니다. 낫 킹 콜이나 페리 코모는 프랭크 시나트라보다 시대의 아이콘적인 면은 적지만 차트 성적이나 히트곡 수로만 보면 프랭크보다 뛰어났습니다. 국내에서 알려진 대표적인 냇 킹 콜 명곡으로 L-O-V-E가 있습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대중문화의 시작과 시대와 장르를 대표하는 아티스트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반세기가 넘어도 기억되는 음악과 아티스트를 통해, 음악은 물리적인 형태를 넘어서서 인류의 기억과 역사 속에 오래도록 남아 변치 않는 존재로서 그 가치가 충분한 예술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