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에 대하여│정의, 어원, 저작권, 현대적 활용

클래식 음악은 20세기 전반까지의 고전 음악을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현대음악은 일반적으로 클래식으로 분류하지 않지만 고전적인 화성학과 관현악의 형식을 따르는 클래식 형식의 음악도 존재합니다.

클래식 음악

클래식 음악에 대하여│정의, 어원, 저작권, 현대적 활용

클래식 음악은 긴 역사만큼이나 많은 장르와 악기, 스타일의 음악이 있고 조금만 찾아도 익숙하고 쉽게 받아들여지는 곡들이 많습니다. 영화나 광고 등을 통해 이미 접한 음악도 많고 명곡들은 많은 아티스트들에 의해 반복적으로 연주됩니다. 클래식 애호가들은 같은 작품을 비교하며 듣기도 합니다.

클래식 음악의 어원

영어 ‘클래식(classic)’이라는 단어는 프랑스어 ‘classique’와 독일어 ‘classik’에서 유래했으며, 이는 모두 로마 시민 중 가장 높은 계급을 뜻하는 라틴어 ‘classicus’에서 유래했습니다. Classicus는 문학적 찬사를 의미하는 데 사용되었으며, 이후에는 ‘공식적인 규범’ 또는 ‘탁월함’을 의미하게 되었습니다.

클래식 음악의 저작권

클래식 음악의 저작권은 원칙적으로 저작자의 사후 70년까지 보장이 됩니다. ​하지만 2013년 7월 1일 이전에 보호 기간이 만료된 저작물의 보호기간은 사후 50년간 존속합니다.

클래식 대부분은 저작권이 만료되었기때문에 영리 목적으로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물론 이는 곡의 저작권으로부터 자유롭다는 것에 불과하며, 연주자의 연주에 대한 저작인접권은 곡의 저작권과 별개이므로 다른 사람이 연주한 클래식 음악을 무단으로 가져와 사용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다만 오랜 역사만큼 연주자도 많은 데다 클래식의 특성상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대중가요만큼 철저하게 지켜지지 않을 뿐입니다.

따라서 클래식 대부분이 저작권이 소멸된 퍼블릭 도메인이라는데 착안하여 최근에는 쉽게 클래식을 접할 수 있는 사이트가 많이 생겼습니다. 대표적으로 악보를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는 사이트인 IMSLP가 가장 유명합니다.

클래식의 활용

클래식 음악은 음악치료나 심리치료 등에도 활용되고 관련된 논문도 많아 태교음악이나 수면음악 등의 기능성으로도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클래식 음악은 매우 정교하게 작곡되는 경우가 많으며, 음악을 연구하는 데 학문으로서도 중요합니다.
게임의 배경음악이나 리듬게임에도 활용됩니다. 약간의 편곡만 거치면 비용 부담 없이 수록이 가능하고, 동시에 팝 등의 최신곡과 마찬가지로 일반인에게도 친숙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잘 알려진 클래식 곡의 경우 리듬게임에서 유저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낮은 난이도의 스테이지인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예외적으로 고난이도의 클래식 음악도 더러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베토벤의 열정 소나타, 슈베르트의 마왕 등이 있는데 이 음악들은 아주 빠른 리듬과 연주를 특징으로 합니다.

클래식-음악


케이팝 음악에도 클래식 음악을 활용하여 편곡한 곡이 많습니다. 케이팝 걸그룹 레드벨벳의 노래인 Feel my Rhythm은 바흐의 G선상의아리아를 샘플링하여 만들어졌습니다. 또한 케이팝 보이그룹 에이티즈는 드보르자크의 신세계로부터를 활용하여 편곡을 한 무대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클래식 음악(드보르작 교향곡 제 9번 ‘신세계로부터’)의 활용 : 에이티즈 From The Wonderland

클래식에 대한 오해

고전적 오해

클래식은 항상 고급 음악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물론 클래식은 주로 유럽의 귀족, 왕족 계층이 즐겼던 고급 음악 장르였습니다. 하지만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곡 중에는 아주 외설적이고 통속적인 곡들이 존재하는만큼, 클래식은 계층을 막론한 음악 장르였습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언제든지 인터넷에 접속하여 유튜브나 음원 서비스를 통해 원하는 클래식 음악을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즐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클래식 음악이 고급 음악이라는 개념은 100여 년 전에 통용되는 개념이지 현재는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클래식 중에는 가보트(Gavotte)나 리고돈(Rigaudon)처럼 프로방스 등 민속무용이 궁중에 전해진 것도 있습니다. 또 우체리니와 오캘롤란 등 바로크 시대의 몇몇 음악가들은 유럽 각지의 대중적인 민속음악을 수집해 작곡에 반영한 바 있습니다.

현대적 오해

클래식은 취미로 삼기에는 입문하기도 어렵고 공부할 것도 많습니다. 장르로 정립된 역사가 길기 때문에 누적량이 많고 세세한 부분까지 들어가면 복잡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다른 장르도 깊이 파고들면 클래식과 동일하게 복잡한 부분이 존재합니다. 클래식 음악을 어디서부터 입문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지금까지 들어본 유명 작곡가들의 유명한 곡부터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뉴스나 SNS 등에서 화제가 된 한국 연주가, 작곡가, 악단의 공연(리사이틀, 콩쿠르 등) 영상부터 천천히 찾아보세요. 최근에는 클래식이 대중에게 다가가기 위한 촬영 기술이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 음원보다 퍼포먼스를 보는 재미가 있고 해설도 따라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좀 더 접근성이 좋습니다. 클래식도 결국은 즐거움과 감상을 위한 ‘음악’이기 때문에 부담없이 듣는 것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마무리

클래식은 작곡가가 살아있지 않고 너무나 오래된 음악인만큼 연주자들끼리 서로 본인의 해석이 맞다고 주장하는 장르입니다. 따라서 합주를 위해서는 모든 작곡가의 의견을 조율하는데에 긴 시간이 걸립니다. 기본적으로 연주자의 소양은 작곡가가 작곡한 소리를 가감 없이 재현하는 연주력, 해석력에 있다고하는데, 클래식 외적으로 연주와 작곡을 겸임하는 사태가 많이 벌어지다 보니 순수 연주자와 순수 작곡자를 구분할 수 없게 된 추세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클래식은 어렵고 재미없는 음악이라는 편견을 접어두고 다양하게 편곡된 현대식 클래식부터 시작하여 깊은 음악적 소양을 길러보는 것도 중요합니다.